거평제철화학(구 포스코켐)이 환경친화적 알루미늄 제련 중간재인
"액상핏치"를 국내 최초로 생산, 수출한다.

거평제철화학은 그동안 생산했던 고체형 하드핏치가 포장, 제품출하, 운반
과정에서 분진이 생기는등 환경문제를 일으킴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환경
친화적 첨단제품인 액상핏치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3위의 핏치생산업체인 거평제철화학은 전세계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연간 20만t규모의 액상핏치를 생산,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세계
80여개국에 전량 수출하게 된다.

액상핏치생산은 독일 브리에프티사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다.

핏치는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알루미나를 전해, 순수한 알루미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물질로 알루미늄 제련공장의 필수소재일뿐
아니라 내화벽돌 점결제,사격용 표적, 건전지 전극봉 제조 등에도 널리
쓰인다.

거평제철화학은 지난 95년 3천9백만달러, 96년 5천7백만달러어치의 핏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수출액이 7천1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평제철화학 관계자는 "환경문제를 중시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액상핏치
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전량 액상전환을 계기로 수출물량을 확대,
오는 2000년에는 핏치 단일제품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