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부동산대출 제도 도입,
시행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23일 세계 4대 부동산 중개회사인 ERA(Electonic Realty
Associates)와 업무제휴를 맺고 부동산대출 금리를 할인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무제휴에 따라 ERA코리아의 거래고객이 한미은행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한미은행은 오는 11월초부터 대출금리를 우대해주고 전화 또는
팩스로 대출가능여부를 통보해주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ERA가 추천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거래관계가 없더라도 주택이나
아파트를 담보로 최고 2억원까지 최장 20년간 대출해줄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0.25%포인트 만큼 우대를 받아 현재 금리수준으로는 연13.0%~
연13.25%가 적용된다.

또 구입대금을 완전히 지급하지 않아 소유권이 차주인 매수인에게 이전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매수인이 대출금수령권한을 위임하는 위임장및 은행의
각서를 매도인에게 교부할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매수인은 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우선 넘겨받아 소유권 이전과
근저당 설정절차를 마친뒤 대출을 받을수 있다.

한미은행은 대출기간이 3년이내인 경우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한
한도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도범위내에서 수시로 대출받거나 상환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도 부동산 전문업체인 부동산랜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아파트 등 주택을 사거나 분양받은 사람에게 해당주택을 담보로 중도금과
잔금을 대출해주는 부동산대출제도를 내놓았다.

이 대출은 대지 1백평 또는 전용면적 30평(1백평방m)이하의 주택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되 대출한도는 담보력의 80%정도로 액수에는 제한이 없다.

또 하나은행은 잔금대출제도를 최근 도입했으며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주택구입자금대출 교보생명은 매입부동산 잔금대출제도를 최근 도입, 시행
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