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은행은 기아자동차의 조기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대주주인 포드
사와 협조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23일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을 조기에 실시하고 기아처
리를 가급적 앞당기는 데에는 주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회사인 마쓰다
지분을 포함해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 포드사에 대해 산업은행을 통
해 협력관계유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드사도 주주로서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출
자등 정부방침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기아자동차관련사항은 산업은행이 중심이
돼서 처리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포드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주주 및 협력
업체와 기아경영진 근로자등을 만나 법정관리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것이라
고 말했다.

특히 경영진과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기아자동차의 제3자인수나 국민기업화등
정상화이후 처리는 차기정권에서 공정하게 실시하며 추가감원을 억제하고 적
극적인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할 방침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