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과 (주)쌍용이 합작투자한 베트남 하이퐁시의 한비코공장이
2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베트남 최대의 플랜트설비 제작공장인 한비코는 총 2천6백만달러의 자본금에
한국중공업이 60%, 베트남 듀엔하이사가 30%, (주)쌍용이 10%를 각각 출자
했다.

준공식에는 박운서 한중 사장, 안종원 (주)쌍용 사장, 레잔 쓰잉 하이퐁시
당서기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비코공장은 대지 2만평, 건평 3천평에 연간 1만5천톤 가량의 제관물 및
철구조물을 생산할수 있으며 생산품들을 베트남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가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한중과 (주)쌍용은 한비코공장 준공을 계기로 향후 동남아지역 플랜트
수주전에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양사는 현재 베트남 호안보지역에서 연산 1백45만톤 규모의 시멘트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공동추진하고 있다.

한중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에 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한국내에선 가격경쟁력을 잃은
기자재를 현지에서 생산, 공급받음으로써 각종 플랜트 수주전에서 한중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