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말레이시아 및 덴마크선사로부터 4만5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4척을 총 1억2천8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21일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안벌크캐리어사의
테오 주 김회장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척당 3천2백만달러에 수주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18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덴마크선사인
톰사로부터 동형 선박 2척을 같은 가격조건으로 수주키로 계약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길이 1백80m, 폭 32m, 높이 19m의 크기로
1만5백마력짜리 6실린더 엔진을 장착해 최대속력 14.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올들어 총 31척, 11억2천7백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