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모터쇼를 참관중인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은 22일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22일 모터쇼전시장 대우자동차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기아자동차를 살릴수 있는 길이라면
잘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회장은 "대우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할 용의가 있으나 이는 윗선에서만
거론된 것이며 아시아자동차의 구체적인 기업내용등에 관한 실무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선홍회장간에 인수문제가 거론됐으나 실무단계까지 내려 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는 아시아자동차생산차종 중소형상용차와 중형버스라인 등을
확보하면 상용차풀라인업을 이루게 된다.

김회장은 삼성의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때가서 보자"고만 말했다.

박병재 현대자동차사장은 기아처리방향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피하고
"기아자동차협력업체 도산에 대한 대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쿄=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