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축전지가 계절적으로 성수기를 맞고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세방전지(로켓트), 경원산업(쏠라이트), 한국전지
(아트라스), 델코전지(델코) 등 생산업체들의 공급량이 과잉인데다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판매경쟁이 치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체와 브랜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쏘나타 등 중형승용차용인 글로벌
600이 대당 4만7천원선에 거래, 소바자가격인 9만원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랜저등 대형승용차용 글로벌800도 대당 5만2천원선으로 소비자가격
9만9천원보다 절반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액셀 등 소형승용차용 글로벌450도 대당 소비자가격 7만2천원선보다 크게
낮은 3만8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봉고와 버스용인 PT100과 PT150도 대당 4만5천원과 6만원선으로 소비자가격
8만원과 10만원을 크게 밑도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보수용 수요가 3백만대에 1천억원시장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를 놓고 생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같은 약세권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축전지의 성능이 향상돼 보수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도
가격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