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은 소재별로 품질을 가늠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다.

PP제품이 포인트(POINTS)를 기준으로 하는데 비해 실크제품은 라인(LINE)이
잣대다.

PP제품의 포인트는 1평방m 안에 실이 지나간 수, 즉 제품의 밀도를 말한다.

포인트가 높은 제품일수록 품질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31만~1백만포인트로 만들어져 있다.

실크제품의 라인은 30평방cm 안에 겹쳐져 있는 실의 수를 말한다.

PP든 실크든 촘촘하게 짜인 제품일수록 좋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PP제품의 경우 벨기에산을, 실크제품은 중국산을 많이
찾는다.

촉감이나 디자인이 한국인의 취향에 비교적 잘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기에산이라고 하더라도 메이커별로 품질이 크게 달라 제조업체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판매업자들은 설명한다.

카펫의 수명은 보통 5년정도이나 관리를 잘하면 연장시킬 수도 있다.

평소 진공청소기로 청소할때 깃털이 쏠리는 쪽으로 밀지 않으면 무늬나
결이 상해 금방 흠이 생긴다.

시즌이 끝나 보관할때는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곳이 좋다.

신세계백화점의 생활용품 바이어인 이형식 과장은 "카펫은 물기에 닿는
순간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오염이나 얼룩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세탁하지 않고 그냥 보관하는게 최상"이라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