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이
다음달중 확정된다.

21일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등
국내 항공업체 단체인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공동으로 <>민.관의 역할분담
<>기술개발 방향 <>업체별 사업특화 등을 담은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다음달 중순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과 통산부, 협회 관계자 등 16명으로 실무
작업반을 구성, 10~20년에 걸친 장기 항공우주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마련중
이며, 국방부 등 다른 관계부처와도 의견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통산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특히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 단일법인의
사업영역 구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항공기 제작
4개사는 해외물량 수주와 국책사업 등을 위해 단일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업체간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정부의 지원축소 등으로 아직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우리 나라가 유럽 항공제작 컨소시엄 에어사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70인승 중형기 개발사업도 이번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성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