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가 개교 1백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교내
한경직기념관에서 "정주영창업론 사진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청년시절부터 현대그룹의 총수로 성장하기
까지의 주요모습 등 총 2백20여점의 사진이 전시된 이번 사진전의 특징은
그의 "창업정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지난 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 창업을 시작으로 50년 현대건설, 67년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를 세울 당시의 모습과 서산간척지매립 중동진출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시대및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와함께 최초의 국내 고유모델 승용차인 포니 생산라인, 경부고속도로
준공,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장면 등을 통해 한국 민간경제를
주도해온 그의 발자취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숭실대 경영경제전략연구소 정대용 소장은 "이번
사진전은 현재 본교에 개설중인 정주영창업론 수업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 해온 정주영씨의 창업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