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와 피자헛이 마케팅 매장관리등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펩시코그룹이 최근
KFC 피자헛 타코벨 등 외식사업부문을 트라이콘(TRICON)레스토랑이란 별도
법인으로 분리, 외식사업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국내에서 영업권을 갖고
있는 OB맥주(KFC운영)와 한국피자헛도 공동마케팅등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이들 업체는 펩시코그룹이 캐릭터사용권을 획득한 "스타워즈"
1편이 지난 4월 국내에서 재상영될때 함께 같은 내용의 마케팅을 펼쳤다.

또 최근에는 "CHAMPS"란 매장관리 프로그램을 똑같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C(Clean,청결) H(Hospitality,서비스) A(Accuracy,정확성)
M(Maintenance,시설유지) P(Product,품질) S(Speed,신속함) 등의 항목을
설정, 매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

특히 비전문가인 소비자(Mystery Shopper)가 매장을 방문, 일반 손님처럼
음식을 먹고 나와 평가하는 방법이다.

또 주방 카운터 매장등의 운영능력을 겨루는 서비스경진대회(CHAMPS
Challenge)를 국내에서 열고 해외대회에 참가시키는등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OB맥주의 황진화이사는 "펩시코그룹에서 외식사업부문이 분리돼 전문성과
사업추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영업하고 있는 KFC 피자헛
등의 영업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에서도 공동마케팅 등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