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일본 도시바와 가전제품 분야의 기술및 제품을 상호교환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또 소니와는 브라운관TV 공급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데 합의했다.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20일 "도시바 수뇌진들과 최근 정례회의를
갖고 도시바가 가전제품의 기술을 제공하고 대우는 제품을 제공하는
협력방안에 기본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그 첫단계로 도시바가 VTR 기술 일부를 대우에 제공하고
대우는 생산된 VTR을 도시바에 공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배회장은 "대우전자는 5대 가전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메이커가
된다는게 기본 전략"이라며 "도시바가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가전제품을 대우가 생산해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VTR의 경우 물량을 점차 늘려 거의 전량을 대우가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급제품도 브라운관 TV로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배회장은 이와 함께 "소니에도 트리니트론 TV를 제외한 브라운관 TV
공급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현재 일본업체에 연간 2억~3억달러의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나
이번 합의로 수출물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