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사장이 무료로 광고주의 광고모델로 출연,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LG애드의 이인호사장.

그는 LG애드가 대행중인 대한항공 1등석 "모닝캄클래스"광고의 모델이 돼
광고주를 위한 종합서비스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경영자가 자기회사 광고에 출연한 적은 더러 있으나
광고회사의 최고경영자가 광고주의 광고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이 광고는 괌사고이후 광고를 중단해온 대한항공이 2개월여만에 재개한
TV광고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사장은 대학시절 교내방송국에서 일했던 전력을 십분 발휘, 이 광고에서
침대형좌석과 개인용위성전화 AV시스템등을 갖춘 모닝캄클래스의 고품격
서비스를 차분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의 모델출연은 LG애드제작진이 모닝캄클래스에 어울릴만한 품격있는
50대 남성모델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차에 누군가가 "우리 사장을 한번
모델로 써 보는게 어떠냐"고 제안, 이를 대한항공이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성사됐다.

광고를 촬영하느라 이사장은 대한항공 교육훈련원의 기내모형에서 3일
동안 매일 새벽2시까지 모델역할을 했다.

이 광고는 이달초부터 방영되고 있다.

<이정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