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전문 상장회사인 바로크가구가 지난 18일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바로크가구는 지난 17일 동화은행 외환은행 등에 교환회부된 13억원규모의
어음을 18일오후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바로크가구의 관계사인 아이시스 루벤스 동림실업 등 3개사도 이날 기업
동남 신한은행 등에 돌아온 15억원을 결제하지못하고 함께 부도를 냈다.

지난해 19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바로크가구는 올해도 매출액이
9월말현재 8백91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증가하는 등 흑자상태에서 도산
했다.

바로크가구는 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제2금융권의 어음할인이 제대로
안되면서 극심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크가구는 <>장기신용은행 1백70억원 <>외환은행 1백47억원등 은행권에
4백88억원, 제2금융권에 2백67억원등 모두 7백55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동반부도를 낸 3개 관계사까지 합치면 총여신은 1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편 바로크는 조만간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