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말부터 국제곡물가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주요 곡물의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과거 엘니뇨 발생연도의 기상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에는 이상난동,
이듬해 봄철에는 가뭄, 여름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 부족및
저온현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아 내년 농사에 차질이 발생하지않도록
가뭄극복방안을 비롯한 포괄적인 대책을 강구키로했다.

농림부는 19일 엘니뇨가 본격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6월 학계와 농촌진흥청
방송사 기상청 공군등 관계기관 전문가 13명으로 "농업기상정보분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일 2차회의를 갖는 등 엘니뇨 발생상황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말부터 밀 옥수수등의 곡물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 수입곡물 작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입선 다변화와
선물시장 활용을 유도하는등 곡물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