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짜리 은행정기예금 금리가 연13.0%까지 오르는 등 시장실세금리에
따라 은행들이 속속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17일 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 상품인 "슈퍼실세예금"의 금리를
인상, 18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은행은 3개월~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1개월짜리 예금을
신설하고 연12.8%의 금리를 주기로 했다.

기간에 관계없이 연12.0%였던 3, 6개월및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는 연12.5%와
연12.3%로 인상됐다.

슈퍼실세예금의 최저 가입금액은 3백만원으로 소액의 여유자금을 가진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서울은행은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단기수신 확대를 위해 이날 현재 으뜸재테크예금의 금리를
연13.0%로 맞춰놓고 있다.

이는 지난달말에 비해 약0.5%포인트가량 오른 수준이다.

보람은행도 정기예금상품인 일복리탄탄 정기예금의 1개월짜리 금리를 이날
연12.80%로 고시했으며 3개월짜리는 연12.81%로 내걸었다.

또 하나은행은 고단위플러스통장에 대해 1개월 연12.7%, 3개월 연12.8%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6개월 정기예금에 대해 연13.1%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단기성 은행 수신상품인 RP(환매채) 무역어음 표지어음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들 수신상품들의 최저가입금액이 1천만원정도인 것을
감안할때 상품에 가입할때 느끼는 고객들의 부담은 한결 덜하다고 할수 있다.

이에 따라 1개월단위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은 현재 최고 연11.0%정도
의 금리를 주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에 가입하는게 훨씬 높은 금리를 보장받는 길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