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쓰레기중에서 토사 자갈등과 버릴 쓰레기로 분류해 주는 장치가
한 중소건설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재동건설(대표 김덕준)은 쓰레기 매립장이나 공사현장등에 묻혀 있는
쓰레기를 토사 자갈등과 비닐 고무 섬유류 철강등으로 자동 분류해 버
릴 쓰레기는 소각하고 토사 자갈등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매립 쓰
레기 2단 역회전 선별처리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길이 8.8m 폭 4.3m 높이 3.9m 무게 17t의 이 장치는 컨베이어 벨트 4조
대형송풍기 2대 3백50 발전기 1대로 이루어져 있다.

매립장이나 공사장에서 파낸 쓰레기를 컨베이어 벨트에 쏟아 부으면
이 쓰레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열처리 드럼스크린과 대형
송풍기를 2차례 통과하면서 가연성 쓰레기와 토사 자갈등으로 자동 분
리된다.

비닐 고무 섬유류등은 소각장으로 옮겨져 바로 태워지고 철근등 건축
폐기물은 재활용할 수 있으며 흙.자갈등은 그대로 매립하거나 공사장에
서 다시 쓸 수 있다.

이 장치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각종 쓰레기의 매립으로 활용이 불가능
한 토지의 원상회복은 물론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역 주
민들간의 쓰레기 분쟁이나 불법매립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
사측은 설명했다.

김사장은 "이 장치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악취 먼지등
각종 환경오염원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립쓰레기로 공사가 중단
된 각종 공사현장에서 공기단축 및 비용절감에도 일조할 수 있을 전망"
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