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도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인터넷 법률서비스가 변호사법을 위반한다해서
논란거리가 된 적이 있으나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인터넷법률도서관이 그 한 예.

www.netlawlibraries.com에 자리잡은 이 도서관은 캘리포니아 주법원
판결문을 비롯 각종 법률양식, 미국 대법원의 의견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사이트를 운영중인 스티브 맥러플린씨는 "누구나 쉽게 법적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사업기회를 갖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사이트운영에 필요한 2백여명의 최소고객도 확보가 안됐지만
내년까지는 1천여명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변호사와 언론인, 법률도서관 사서 등이다.

이와함께 공개적인 법률서비스는 아니지만 웨스트로 (www.westlaw.com)와
렉시스 (www.lexis-nexis.com) 등도 다소 폐쇄적인 서비스를 오래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웨스트로는 전화망과 독점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접속할 수
있고 렉시스는 기존 웹브라우저가 아닌 ftp를 이용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4달러.

웨스트로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출판업계의 거물 톰슨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웹서비스로만 연간 1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덩치로보면 렉시스도 만만치 않다.

이외에도 소규모 업체들이 인터넷에서 법률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로로 오피스 인포메이션" "버서스로" "주리서치" 등이 그 것.

이들은 아직 웨스트로나 렉시스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오픈환경인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업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