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서 충원전통공예사의 김갑석(44)씨가 출품한
"보석함"을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보석함"은 전통 나전칠기공예 기법을 활용한 보석함세트로 현대
생활공간에 어울리는 구조적 형태를 갖추면서도 전통공예의 진수를 보이고
있어 전통과 현대적감각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진공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은
김봉남씨의 백운도기로 만든 "갓집을 이용한 다용도 합"과 정현례씨의
도깨비문양 장신구 "도깨비와 함께 춤을(카니발)"이 각각 차지했다.

통상산업부장관상은 황낙순씨의 "한국의 풍속목인형"과 김동귀씨의
"편죽문양을 이용한 생활용품"에 돌아갔다.

단체부문에서는 경기도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은 경상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역별로 예선을 거친 5백71개 작품중
학계와 관련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대통령상 1개, 국무총리상
통상산업부장관상 중소기업청장상 각 2개, 기관장상 20개, 장려상 30개,
특선 50개, 입선 1백3개등 총 2백3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 대회는 우리민족의 얼과 기예가 간직된 우수공예품의 개발의욕을
높이고 공예품의 수출상품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입상작품들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제2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입상작은 전시기간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전시실에는 서울등 9개 시
.도의 특화관이 설치돼 공예품 상담및 판매 알선도 하게 된다.

또 공예인이 직접 제작과정을 공개 시연하는 코너와 인터넷 가상공예품
전시코너 역대수상작 비교전시코너 2002년 월드컵 유망상품 전시코너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도 펼쳐진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