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보이어교수, 존 워커박사, 얀스 스쿠교수는
생물체의 에너지원인 ATP(아데노신 3인산)와 관련된 효소의 비밀을 밝혀냈다.

보이어교수는 ATP형성과정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워커박사는 이 효소의
구조와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또 스쿠교수는 살아있는 세포안과 바깥으로 나트륨과 칼륨이온을 주고받아
이 두이온이 항상 균형을 이루도록 해주는 나트륨-칼륨이온 채널을 처음
발견했다.

ATP는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다.

섭취된 영양물에서 나오는 화학에너지를 붙잡아 세포형성, 근육운동,
신경전달 등 여러가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해 줌으로써 모든
생물체의 생명활동을 유지토록 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은 필수적이다.

ATP는 지난29년 독일 화학자인 칼 로만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그 구조가 확인됐고 이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영국의 알렉산더 토드가 58년 노벨상을 받는등 노벨상수상자를 많이 배출
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소의 유성은 박사는 "ATP합성효소의 발견으로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는데 한걸음 다가섰으며 나트륨-칼륨이온 채널의 발견은 혈압강하제,
천식치료제, 방광이나 자궁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