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유럽에서 인터넷TV 서비스를 시작,인터넷TV와 셋톱박스의
대량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대우전자는 영국의 뷰콜 유럽사와 손잡고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TV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15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IN-TV"라는 이름으로 제공될 이 인터넷TV 서
비스는 뷰콜사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우전자가 인터넷TV와 셋톱
박스를 공급하는 형태다.

대우는 뷰콜 유럽사와의 협력을 통해 우선 독일과 영국시장에 월 5만
대의 셋톱박스를 공급하게 됐으며 내년초부터 서비스를 유럽전역으로
확대해 1백만대의 셋톱박스와 50만대의 인터넷TV를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넷TV 판매시점은 내년 6월부터다.

유럽시장에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필립스및 소니와 구성한 "웹
TV네트워크"와 RCA톰슨사가 제공하는 "넷채널"이 TV를 통한 인터넷 서비
스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대우와 뷰콜 유럽의 참여로 유럽시장
의 인터넷TV 경쟁은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전화선과 TV에 연결되는 대우 셋톱박스는 어드밴스드 리스크 머신사의
ARM칩과 32.6 Kbps 모뎀을 사용했으며 셋톱박스 설계 초기작업에는 뷰콜
유럽사도 직접 참여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중 홈뱅킹과 홈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셋톱
박스와 인터넷TV의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TV로 인터넷을 볼 수 있는 인터넷TV 시장은 유럽
이 미국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뷰콜 유럽사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