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삼베 대량생산의 길을 연 한국삼베섬유(대표 채영달)가 미
국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동부 발티모아시 내항의 매뉴팩쳐링 웨어하우스
컴플렉스지구에 공장부지 4만여평을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을 삼베생산공장으로 탈바꿈시켜 삼베원단은 물론 삼베양말 의류
신발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장부지 시설가운데 상당수는 즉시 사용이 가능해 빠르면 2000년
이전에도 현지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6월 미국시장 판매를 담당할 현지법인 헴프
바이오텍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미국시장 직접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삼베가 패션산업은
물론 자동차부품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신소재로서 각광받으면서 미국
내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삼베섬유는 세균을 이용한 펙틴질 제거 기술을 개발,일일이 수작
업으로 이뤄지던 삼베껍질 벗기기공정을 단순화해 국내최초로 삼베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업체이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시장을 전담할 삼베종합유통을 세웠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