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센터 백화점등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갤러리 공연장등 문화공간을
설치하는 바람이 불고있다.

점포내 문화시설이 고객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낼수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1일 분당에 오픈예정인 복합쇼핑센터 삼성플라자
서현점에 8백70평규모의 국내최대 아트리움을 설치키로했다.

서현점 5층에는 1백40평규모의 갤러리가 들어서게 된다.

내달 28일 문을 열 삼성플라자 태평로점은 인접한 삼성생명 지하1층과
지상1층을 활용, 5백평규모의 로댕갤러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갤러리에는 로뎅의 작품인 "지옥의 문" "까레의 시민"등 18개
작품이 상설전시된다.

또 9백평규모의 광장을 만들어 각종 문화이벤트를 개최할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 8월말 문을 연 울산 주리원백화점 2호점인 아트리움은 이름에서부터
아예 문화백화점을 표방하고 나선 사례.

연건평 2만3천평이라는 초대형규모로 세워진 아트리움은 9층에 1백평규모의
갤러리를 설치했다.

이는 국내백화점 미술관중 최대규모이다.

개관기념으로 백남준 비디오전을 개최, 6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바 있다.

아트리움 10층에는 4백석 규모의 초대형공연장을 마련했다.

이밖에 지난 8일 문을 연 LG패션 광주프라자점도 패션전문점중 처음으로
40평규모의 갤러리를 마련했다.

광주프라자점은 이 갤러리를 지역화가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하게 임대해줄
방침이다.

울산 주리원백화점의 변희석과장은 "매장대신 문화공간으로 대체했지만
평당 매출은 오히려 30%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있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