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산업의 실질임금상승률이 지난 86년이후 11년만에 한자리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및 노동부에 따르면 10인이상 사업체 3천9백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전산업체의 실질임금(총액기준)은 10.0%
상승, 지난해 동기의 11.8%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지난 7월까지 8.5% 올라 지난해 동기의 13.1%보다
무려 4.6%포인트 하락한 만큼 연말에 가서는 7%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재경원은 예상했다.

전산업의 실질임금인상률은 지난 86년 8.2%를 기록한이후 87년(각각 10.1%)
부터 지난해(11.9%)까지 10년간 연속 두자리수를 기록해 왔으며 제조업체
임금상승률도 지난 95년(9.9%)를 제외하고는 86년이후 두자리 행진을 거듭해
왔다.

이같이 임금이 안정된에는 무엇보다도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도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임금 상승보다는
고용안정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