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올 연말까지 적자점포 통폐합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펼친다.

광주은행은 13일 적자를 내고 있는 9개 점포를 폐쇄하고 수신증가율이
저조한 11개 점포는 출장소로 격하시키기로 했다.

또 역외점포인 대전지점과 서울 영등포지점의 규모를 줄인다고 밝혔다.

또 3급이상의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해 20여명을 감축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이와함께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3~5명 규모의 미니점포를 대폭
확대하고 영업점장을 과장급까지 자격을 완화하는 한편 영업점 독립채산제,
집단성과급제 도입, 본부직원 정책실명제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사택과 콘도, 골프회원권을 매각하고 무수익성 및 저배당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광주은행의 이같은 감량경영은 아시아자동차와 화니백화점 부도 등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악화된데다 금융시장의 완전개방과 금리자유화에 대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영수 광주은행장과 전임원들은 감량경영의 실천을 위해 지난 9월
상여금은 물론 12월 상여금도 반납할 계획이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