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은 빠르면 15일 쌍방울그룹의 무주리조트를 공동담보로 잡기
위한 근저당 설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쌍방울그룹은 신세계종금 등 일부 종금사 간사회사들과의 회의에서
무주리조트를 담보로 제공하기 위한 담보목록 등을 15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방울그룹에 4천억원의 여신을 한 18개 종금사 가운데 새한종금
을 제외한 17개사는 15일부터 근저당 설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한종금은 "쌍방울레이더스와 전북은행 주식 등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6백20억원의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담보액이 이미 여신(5백60억원)을
초과해 무주리조트의 공동담보에 들어가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금사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화의신청을 하더라도 재산보전처분이
떨어지기 전에 담보권을 확보하면 별제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공동담보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