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에 이어 곰바우로 고급소주시장을 공략중인 보해양조가 최근 설비
규모를 연산 5만kl에서 10만kl로 두배로 확대, 소주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보해는 12일 75억원을 들여 전남 장성공장에 한달 최고 1백만상자(3백60ml.
24병기준)를 생산할수 있는 신규라인을 건설,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해의 연산능력은 이로써 10만kl로 늘어났다.

보해는 곰바우와 김삿갓의 수요증가에 대처하고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설비를 두배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해의 설비확장은 진로가 흔들리면서 생긴 소주시장의
공백을 최대한 파고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소주시장의 지각변동을 겨냥한 장기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보해는 신규라인증설이 완료됨에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최근 고급소주 곰바우를 98년도 프랑스월드컵 공식상품으로 지정하는 계약
을 체결하는 등 진로 두산경월보다 한발 빠른 행보를 보인게 그 사례이다.

보해의 신규라인은 독일의 크로네스사와 일본의 기린사가 제작한 설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동적으로 타사병을 분리할수 있는 병검사기와 완제품의
불량여부를 식별하는 완제품검사기를 갖추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