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에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거리를 좁히는 정례 모임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효성물산은 최근 JUMP(Join Up Mutual Partnership)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백영배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사원대표들이 모여 진솔한 대화를
통해 회사의 현안과 사업방향을 폭넓게 협의하는등 상하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점프그룹은 부장 과장등으로 구성된 10명의 1그룹과 대리이하 사원 10명
으로 구성된 2그룹이 있다.

회사측은 1,2그룹이 격월로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경영진과 정기모임을
갖고 국내외 신시장개척 및 신상품개발 사원고충 등에 관해 논의한다.

백영배 사장은 점프모임을 발족시킨 배경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시차없이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쌍용도 지난 2월 발족한 DR(Diffusion Reporter)팀이 매달 첫째주
수요일 안종원 사장과 정기모임을 갖고 회사의 경영전략 등에 사내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DR팀은 본사의 과장 대리급 직원 16명과 해외에 근무하는 6명 등 모두
22명으로 조직돼 있다.

회사측은 DR멤버들의 적극적인 회의 참여로 팀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외프로젝트를 기민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선경도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펙스" 운동을 효율적
으로 펼치기 위해 부장 차장급 14명(해외근무자 포함 17명)으로 구성된
코디네이터와 매달 모임을 갖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최근들어 최고 경영진들과 사원들간 커뮤니케이션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2,3년전부터 추진해온 경영혁신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려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