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시중은행의 적자점포수가 1백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직원에 대한 일반은행의 저금리대출규모가 2조원규모에 달함에 따라
은행당 평균 8백억원이상이 무이자로 대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신한국당 서청원의원이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현재 5대시중은행 1천6백22개 점포 가운데 적자를 낸 점포는 97개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서의원은 이에대해 은행들이 점포수를 <>94년 3천7백83개 <>95년
4천6백67개 <>96년 5천2백28개로 늘리는등 외형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자기술금융의 발달로 은행인력의 증가요인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
94년 8만7천2백24명이었던 은행임직원수는 96년에 10만3천1백82명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작년말현재 일반은행의 임직원에 대한 대출액은 모두
1조9천1백10억원(일반자금대출액 8천7백77억원+주택자금대출액 1조3백33억원)
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직원에 대한 일반자금과 주택자금대출의 경우 2~5%포인트 수준의 우대
금리를 적용, 은행당 평균 8백억원이상이 무이자로 대출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른 이자손실은 연간 2천억원 수준으로 은행산업의 경쟁력확충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서의원은 지적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