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부도 위기에 몰렸던 쌍방울그룹의 모기업 (주)쌍방울이 극적으로
부도를 모면했다.

자금난을 겪어온 쌍방울은 10일 BOA(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이
제일은행 역삼동지점에 돌린 90억2천만원의 어음을 이틀째 막지 못해
최종부도가 불가피했으나 은행마감 직전에 BOA가 어음을 회수해갈 뜻을
밝혀 최종부도는 피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의 2,3금융권 부채비중이 높은 데다 주력
기업인 쌍방울개발의 영업부진으로 경영이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 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쌍방울은 미국 현지법인의 원부자재 조달을 위한 금융사용에 지급보증을
선 BOA가 견질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어음을 만기(98년1월23일)전에 돌리는
바람에 갑작스런 자금부족으로 부도위기에 몰렸었다.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쌍방울그룹의 금융기관 여신은 8월말 현재
9천62억원이며 이가운데 은행권 여신이 2천1백6억원, 종합금융사
4천3백10억원을 포함한 2,3금융권여신이 6천9백56억원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