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규모축소및 환경대책을 둘러싸고 사업추진이 지연돼온 율촌
제2지방산업단지가 지방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전남도가 제출한 율촌
제2지방산업단지 지정신청을 승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율촌2단지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단지 조성사업에
착수, 오는 2005까지 개발을 끝내게 된다.

조성규모는 당초계획 7백75만평보다 크게 줄어든 4백3만평이며 사업비는
8천6백50억원이 투입된다.

전만 여천군 율촌.소라면과 여천시 주흥동 일대 광양만을 매립해 조성되는
율촌2단지에는 제1차금속(55만평), 조립금속및 기계장비(2백16만평),
기술정보단지(14만평) 등이 유치된다.

건교부는 이중 전체면적의 30%를 중소기업에 우선 분양하고 나머지 용지에
대해서도 공모를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그룹이 입지를 추진중인 일관제철소는 경제규모가 약 3백만평
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율촌2단지내 입지는 사실살 어려울 전망이다.

율촌2단지에는 약 2백개의 기업이 입주,9만2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4조3천5백억원의 생산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5월까지 광양만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오염조사를
실시, 결과에 따라 유치업종의 변경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