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공장 자동화 라인을 흘러가는 복잡한 전자 장비들을 검색
하는 고해상도 영상처리 장치인 "비전 보드"(모델명 FARACON AVB-05)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판매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7명의 연구인력과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이
장치는 64비트 디지털신호처리(DSP)칩과 32메가바이트의 메모리칩을 기
본으로 채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영상처리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병렬 처리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가 10배 이상 빠르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일반 카메라뿐만 아니라 표면검사 및 이물질검사 등에 사용되는
4천96픽셀급의 라인스캔 카메라는 물론 초정밀 측정 및 문자인식등에 사
용할 수 있는 2천48x2천48급의 고해상도 카메라까지 다양하게 접속할
수 있어 정밀 자동화 라인의 불량율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백40억원,2000년 1천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머신비전 분야는
미국의 코넥스,캐나다의 매트록스,일본의 마쓰시타와 옴론 등 일부 업
체들만이 생산해왔다.

삼성은 이 장치의 개발로 연간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
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