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계(대표 류환덕)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스크류 회전수 5백RPM의
고성능 압출성형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LG가 이번에 3억여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6~7개의 실린
더로 구성된 기존 압출성형기와 달리 9개의 실린더를 다양하게 조합
함으로써 범용수지는 물론 기존제품에서 성형이 불가능한 일부 방탄유
리 첨단 플라스틱 소재와 같은 고기능성수지의 성형도 가능한 점이 특
징이다.

특히 실린더와 스크류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가공상의 정밀성은
물론 성형과정에서의 자정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압축성형기는 건축 포장 자동차등 산업 전분야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핵심제품이지만 그간 수요의 상당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해 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고성능 압출성형기의 개발로 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