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한.중합작 종합상사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주)대우와 (주)선경은 오는28일 중국 상해현지에서 한.중합작 종합
상사 개업식을 각각 거행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선경과 (주)대우가 지난해 10월 합작종합상사 설립 서명식을 가진
후 1년만이다.

당초 이들 상사는 지난해말이나 올해초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
이었으나 지난7월에야 국무원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8월말에 영업인가를 받았으며 9월에 상해시 포동신구에 사무실을
마련, 1년에 걸친 협상끝에 영업개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주)대우와 (주)선경은 현지파견인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주)대우는 국내에서 사장(총경리)을 포함, 5명의 주재원을 파견하고
합작선인 상해란생유한공사를 포함한 현지인력으로 40명을 충원하는 계
획을 확정했다.

(주)선경은 중국통인 손병대 부장을 사장으로 내정한 것을 비롯, 총 3명을
파견한다.

선경은 합작파트너인 중국기술진출구총공사의 인력을 포함, 총 40명선에서
인력구성을 마무리했다.

내달초부터 한.중합작 종합공사가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개척 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 제3국 수출을 위한 거래선 발굴이 보다 원활해 질 뿐 아니라
급속히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접근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 관련 대기업들은 이들 상사를 통해 풀랜트와 금융,물류 등의 영업
영역을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사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많지만 대부분 생산기지를
겨냥한 것이어서 자체적인 마케팅 능력이 거의 없다"면서 "상사를 이용할
경우 삼국간 거래와 현지유통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