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나 진동에 의해 쉬 풀리거나 벌어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부품을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쓰이는 특수접착제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소재연구단 박인환 박사팀은 세운정밀화학(사장 지상철)
과 공동으로 지난 2년간 3억원을 들여 접착강도가 뛰어난 액상의 혐기성
특수접착제를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접착제는 볼트와 너트의 나선부분 등에 바른 후 조여주면 4~10분이내에
경화되어 그 부위를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또 굳은후 섭씨 1백50도에서도 접착력이 유지되며 사용하기 전의 제품은
상온에서 1년이상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박박사는 "접착력과 기계적 물성등을 감안하면 전기.전자용 적층기판,
자동차 항공기 등의 볼트.너트 고정, 가스켓 파이프접합부의 실링제,
고무패킹 고정, 폭약의 뇌관고정 등의 용도로 쓰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했다.

박 박사는 또 "이 제품은 세운정밀화학이 맥스록이란 상품명으로 이달부터
시판한다"며 "연간 8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