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의 이미지 제고와 신수요 창출"

김만제 포철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 1년의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이 두가지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그리고 그같은 노력은 기대이상의 결실을 거두어 이번 제31차 총회에서
김회장은 참석자들로부터 "21세기 신철강 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활동사항을 보면 김회장의 취임 이후 국제철강협회는 철강의
신수요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초경량 차체, 스틸하우스, 스틸빌딩, 철골
경기장, 스틸캔 등의 개발작업을 추진했다.

이중 초경량 차체개발 사업은 18개국 3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총 2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차체의 무게를 현재보다 25%까지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내년 봄에 완성차를 일반에게 선뵐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국제철강협회는 또 김회장의 주도로 철강산업의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원료에서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철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수명분석"
연구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이와함께 지난 6월에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철강업의 항구적인 발전"이라는 주제의 국제회의를 개최,
철강산업이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김회장은 국제철강협회 회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한국
철강업계의 위상을 제고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김회장의 취임 이후 지난 7월의 국제철강협회 회장단 회의 등 총 5차례의
철강관련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고 오는 2001년의 국제철강협회
정기총회가 서울에 유치된 것 등이 그런 성과의 일환이다.

또 김회장이 IISI회장 자격으로 미국철강협회 정기총회를 비롯,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한 활동도 한국철강업계의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빈 = 김기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