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은행여신기준) 주력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이
가장 높은 기업은 쌍용자동차, 가장 낮은 기업은 쌍용양회공업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부채와 매출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7일 은행감독원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0대그룹소속 26개
주력계열사 가운데 쌍용계열 쌍용자동차는 부채비율이 무려 1만5백11%로
자기자본(3백55억원)의 1백5배가 넘는 부채(3조7천3백16억원)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의를 신청중인 기아특수강(2천7백62%)을 제외하고는 한화에너지가
1천4백86%로 다음으로 높았고 현대정유(8백3%) 대한항공(6백12%)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중공업은 5백32%의 부채비율을 나타냈으나 자본잠식(-2백34억원)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한화에너지의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0.9%및 6.3%에
그쳤다.

이에 반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쌍용양회공업으로 1백61.8%였으며
삼성전자(2백11%) 대우중공업(2백15%) LG반도체(2백35%) 쌍용정유(2백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쌍용양회공업이 38.2%로 가장 높았다.

쌍용그룹은 주력계열사가운데 부채비율 최고와 최저기업을 동시에 배출,
주목을 끌었다.

또 부채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0조7천4백87억원이었으며 유공
(7조5천9백2억원) 현대자동차(6조3천2백95억원) 대우중공업(6조1천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삼성전자(15조8천7백45억원) 현대자동차(11조4천8백98억원) 유공
(8조3천2백21억원) 대우중공업(5조1천4백85억원) 쌍용정유(4조4천6백12억원)
등의 순이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