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일본의 이토추상사로부터 1억3천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기아그룹관계자는 이토추상사 자동차본부의 가노전무가 7일 기아자동차를
방문, 김선홍회장과 만나 회사정상화방안을 듣고 자금지원가능성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가노전무는 김회장을 만나기에 앞서 기아자동차 안산공장등도 둘러봤다.

그룹관계자는 "기아그룹에 대해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지난 7월15일
이후 국내은행들이 수출환어음(D/A)을 결제해주지 않은 금액이 약 1억
3천만달러정도"라고 밝히고 "심각한 자금난을 극복하기위해 그정도의 자금을
이토추상사에서 지원받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토추상사가 기아를 지원하는 방법은 기아가 해외에서 받은 수출환
어음을 일본은행이 결제하고 이토추상사가 보증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기아자동차지분 2%를 갖고있는 해외주주회사다.

기아관계자는 "이토추상사가 기아를 지원하기위해선 기아자동차가 회생
가능하다는 확산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은행들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이토추상사가 언제 얼마를 지원할수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토추상사는 이달초 기아가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에 수출할 자동차에
대한 선급금형식으로 1천5백만달러를 지원했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