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HPC(핸드헬드PC)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인터넷TV등
차세대 멀티미디어제품의 내년도 매출을 대폭 늘려 잡고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은 지난해와 올해
선보이기 시작한 멀티미디어제품의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출을 3~5배 늘려잡는등 의욕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LG전자는 내년엔 아예 차세대제품군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주력품목은 PDA, HPC, 디지털TV등이다.

휴대전화에 팩시밀리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한 PDA는 올해 2만3천대에서
내년엔 8만대로 매출을 늘려잡고 있다.

특히 연내에 CDMA방식의 PDA와 화상데이터전송이 가능한 PDA를 개발키로
했다.

또 손바닥크기의 PC인 HPC는 내년중 24만대를 팔아 전세계 HPC시장의
5%이상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디지털TV는 제니스사 인수로 기술력이 세계수준에 오른 만큼
내년중 우선 북미시장에 출시, 이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와 DVD PDA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중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처럼 집집마다 보급되는 가전제품화할수
있다고 보고 내년 판매를 올해보다 5배늘린 25만대로 잡았다.

DVD도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보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보고 1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며 PDA는 5만대로 목표를 잡았다.

대우전자는 인터넷TV와 프로젝션TV를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인터넷TV는 내년 판매를 6천대 프로젝션TV는 3천대로 각각 책정하고
이들제품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