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이 해체되면서 박영일회장이 (주)미도파 대표이사 회장으로
친정에 복귀, 7일부터 실질적인 업무관장에 들어갔다.

지난 73년 미도파백화점 사장에 취임, 경영인생을 처음 시작했던 터라
박회장에게 미도파는 친정과 같은 곳이다.

박회장은 상계점 10층에 회장실과 비서실을 마련해 이날 오전 9시 첫
출근, 8층 메트로홀에서 5백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도파현안설명회를
가졌다.

조직개편 인사문제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노조의 공개질의에 답변하고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하기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는 이 설명회에서 사업구조조정을 위해 일부에서 거론되는 춘천점과
청량리점 매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전문경영인 외부영입과 계열사임직원 전입문제와 관련,
"미도파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있어 영입의 필요성은 없으며 계열사
인력의 미도파전입도 최소한에 그칠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대농 대농중공업등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나 제3자 인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홀로 남게된 미도파의 경영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인 박회장의
역량에 임직원들은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