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과 8월 두달동안 해외여행(유학.연수포함) 경비로
지불한 돈이 15억2천만달러(1조3천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여행경비는 지난 7월 7억7천8백70만
달러,8월 7억4천7백만달러 등 두달동안 15억2천5백7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15억4백60만달러보다 2천1백만달러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8월까지 해외여행경비로 나간 돈은 모두 52억6백만달러에
달했다.

여름철 해외여행경비가 증가한 것은 무분별한 해외관광과 학생단기연수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돈은 7월 3억8천1백90
만달러, 8월 3억6천7백50만달러 등 7억4천9백40만달러에 그쳐 작년 7~8월의
8억6천6백90만달러보다 1억달러이상 감소했다.

외국인들이 두달동안 우리나라에서 쓴 돈을 내국인들은 한달만에 해외에서
쓴셈이다.

이로인해 올들어 8월말까지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22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17억9천3백만달러보다 24.1%나 증가했다.

해외여행경비는 지난 1월 6억9천3백90만달러에서 2월 5억7천5백1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3월 5억7천5백60만달러, 4월 5억8천9백10만달러, 5월 6억9백80만
달러, 6월 6억4천8백20만달러 등으로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