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에스콰이아등 유명 제화업체들이 할인점전용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할인점의 급성장에 대비, 시장을 확대하기위한 것으로 가격은 남녀구두가
모두 3만~5만원으로 기존 브랜드 제품에 비해 훨씬 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에스콰이아에 이어 "마지오렌떼"라는
할인점전용 브랜드를 개발, 오는 12월초부터 할인점에 공급키로 했다.

금강제화 판촉기획팀 홍승범차장은 "경기침체로 고가브랜드 제품의
판매신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여서 이를 만회키위해 할인점 전용 브랜드를
개발했다"며 "여성화는 물론 아동화와 잡화도 할인점전용 브랜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할인점전용 남녀구두를 켤레당 4만5천~5만원선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구두 대리점이나 백화점매장에서 남성화가 7만~8만원, 여성화가
10만~15만원선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이 회사는 또 아동화는 3만~3만5천원, 지갑 벨트는 2만~3만원선에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할인점 고객들의 구두구매를 유도키위해 고객의 연령과
상권특성에 맞는 30여개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 회사는 할인점브랜드 제품의 공급을 위해 까르푸 마크로 L마트등 대형
할인점과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킴스클럽와 E마트 입점도 추진키로 했다.

에스콰이아는 이에 앞서 "마일드워크"란 할인점전용 브랜드를 개발, E마트
10개 점포에 납품하고 있으며 월평균 판매량이 4천켤레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드워크는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캐주얼화로 가격은 남성화가 4만원,
여성화가 3만5천원선이다.

에스콰이아는 구두 상부와 하부를 인젝션(사출)공법으로 붙이고 원피등급을
낮춰 제조원가절감을 꾀했다고 밝혔다.

금강과 에스콰이아 외에 중소기업인 유일물산도 "네스트"란 할인점전용
제품을 E마트에 납품하고 있어 할인점 고객을 잡기위한 제화업체들의
브랜드개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