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자유기고가)가 인기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하면서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을수 있어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는 매달 고정수입이 있는 샐러리맨이나 그런대로 정기적인 수입을
챙길수 있는 개인사업자들과는 달리 수입이 일정치 않다.

따라서 저축에 인색한 경우가 많다.

짬짬히 돈을 모아 저축하는 습관을 익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재테크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돈이 들어오는 대로 쓰다 보면 필요한 자금을 긴급히 구할때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선 프리랜서는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 설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퇴직금이 없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의 경우 퇴직금과 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비를 조달하는데 큰 걱정이
없지만 프리랜서는 스스로 노후설계를 해야만 한다.

자동이체를 통해 매달 1만~2만원씩을 넣더라도 개인연금이나 노후생활연금
신탁 등에 가입하는게 좋다.

노후생활연금신탁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이 10.5%로 일반세율(16.5%)보다
낮다.

세금우대를 받기 때문이다.

만기는 40세이상 되는 시점에서 5년이상 연단위로 가입할수 있다.

또 되돌려 받는 방법도 일시금과 연금중 선택할수 있다.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개인연금은 은행 투신 보험회사에서 모두
취급하고 있다.

고수익을 원하면 은행으로, 보장을 중시하면 보험사를 찾아가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월단위로 자금스케줄을 잡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일정수입이 없기때문에 저축에 소홀, 목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프리랜서의
자금운용상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수입이 많건 적건 관계없이 20~30%이상을 항상 떼어내 저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수입이 없을때에 대비, 수시입금 상품이 적격이다.

특정기일에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정액적립식 상품은 일거리가 갑자기 줄
경우 중도해지해야 하는 사태에 이를수 있다.

이 경우 이자가 줄어들 뿐만아니라 세금우대혜택도 상실된다.

은행의 표지어음 CD등은 중도해지 자체가 안되고 이른바 고금리상품들은
대개 중도해지시 환매수수료를 떼어내 수익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점을 고려
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투신사의 SMMF
(초단기머니마켓펀드)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 등은 하루만 맡겨도
연10%이상의 고수익을 안겨주는 금융상품들이다.

또 수시로 금액제한 없이 불입할수 있고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수
있는 적립식 목적신탁이나 가계생활자금저축도 프리랜서가 관심을 둘만한
상품이다.

비과세저축도 자유적립식인데다 확정금리가 보장돼 수입이 일정치 않은
프리랜서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이다.

금리동향을 잘 읽고 투자하는 재테크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과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금리변동에 민감한 기업어음(CP)
환매채(RP) 등에 3~6개월정도 돈을 굴리는게 유리하다.

금리하락기로 돌아설 경우에는 돈을 오랫동안 굴리고 은행의 특판정기예금
처럼 가입시점의 금리가 보장되는 상품이 유리하다.

물론 내집마련을 위한 청약저축 등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들을 위한 교육보험 하나쯤 들어두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샐러리맨이 직장에서 자녀 학비지원을 받는 것과는 달리 프리랜서는 교육비
를 자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보험에 가입하면 일정액을 매달 보험료로 불입함으로써 국민학교에서
부터 대학 졸업때까지의 학비를 지원 받을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리랜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남달리 클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안정성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기관 파산시 1인당 2천만원까지 보전받을수 있는 점을 감안, 2천만원
이하 단위로 쪼개 예금하는 것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방법중의 하나다.

< 오광진 기자 >

< 도움 : 보람은행 강남지점 조인호 PB팀장 538-9774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