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기업이 어려워지면 돈쓰는 부서인 관리파트는 눈총을 받게 마련.

하지만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본부 구미공장 지원부문은 올들어 무려
5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절감, 회사가 내실을 다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이 성과를 거둔 것은 "베스트 360운동" 덕분.

이 운동은 수출입물류개선 통신비절감 매뉴얼작성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올들어 8월말까지 거둔 비용절감액만 49억원에 달하며 연말까지는 60억원을
넘어설 전망.

특히 현지통관체제구축 입항정보온라인시스템구축 수출.입포트 이원화 등
수출.입 물류개선 만으로 9억2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2백60건의 매뉴얼을 완성, 초보자도 쉽게 업무를 익힐수 있도록 해
교육비용을 대폭 줄였다.

이밖에 일선부서를 대상으로 지원부서의 업무를 소개하는 "오픈플라자"를
운영, 현업부서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문의전화를 절반이하로 줄여
통신비용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구미공장 지원부문은 그동안 사업본부내 12개 부문
평가때 만년 꼴찌를 해왔으나 올 2.4분기 평가땐 일약 1등으로 뛰어오르는
영광을 얻기도.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