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포화상태인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 잇달아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한화유통등 국내의 대표적
유통업체들은 올들어 서울에는 거의 신규점포를 내지않고 인천 춘천 부산등
지방도시에 경쟁적으로 점포를 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서울에 신규점포를 단 1곳도 내지 않은 대표적인
유통업체.

신세계는 대신 올해초부터 전북남원과 경기안양 부산 중국상해등 4개지역에
잇달아 비회원제할인점 E마트를 출점시켰다.

지난 7월에는 대구에 회원제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을 오픈했다.

신세계는 또 연내 인천 경북김천등 2곳에 할인점을 추가로 세우고 내년에도
충북청주 광주 경기이천 강원원주 전남여수 대전등 지방에만 할인점 6개를
개설키로 했다.

서울에는 내년 12월 반포에 백화점 1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다.

한화유통은 올해 3월 경기성남에 슈퍼형 할인점인 한화스토아 2개 점포를
낸데 이어 올연말 인천에 한화스토아 1개점포와 할인점 한화마트 1개점을
추가로 내기로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충북청주와 강원원주에 한화마트를 각각 1개점포씩
출점시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내년에 2개의 백화점과 4개의 할인점을 낼 방침인데 할인점
1곳을 제외하면 이들 점포는 모두 지방에 위치해있다.

내년 9, 10월에 오픈할 백화점은 각각 광주와 일산에 들어서게된다.

할인점은 내년 5월 구의동에 오픈할 점포를 빼면 대구 해운대 울산등 모두
지방대도시에 세워진다.

LG그룹도 올해말 경기시화에 할인점 LG마트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부산에 추가로 LG마트 1개점을 출점시킨다.

또 5월에는 경기구리에 연면적 2만3천8백평의 초대형 백화점을 오픈한다.

올상반기에 3개의 백화점과 할인점을 성남에 오픈한 뉴코아백화점은
내년에도 평촌 의정부 창원에 추가로 3개의 백화점을 세운다.

서울에 세우기로 한 점포는 응암점 하나뿐이다.

한화유통의 이광협기획실장은 "땅값이 비싸 서울에 점포를 내려면 초기
투자비가 지방보다 1.5~2배 가량 더 들어 지방으로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