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자구차원에서 프로야구단과 골프장등을 내놨다.

쌍방울그룹은 2일 올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주최하는 과정에서 안게된
금융부채를 해소하기위해 프로야구단 쌍방울레이더스 이리컨트리클럽등
일부 계열사와 무주리조트내 각종 회원권등을 조기매각, 4천2백억원의 자금
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및 인원축소를 통한 경영합리화를 위해 부회장단및 그룹고위층임원
10명을 퇴진시킬 예정이다.

그룹측은 이와함께 종금사등 제2금융권에 대해 급격한 여신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단기부채 2천억원도 장기저리
대출로 전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만기도래 대출금의 상환을 연장해 주고 5백억원가량의
긴급자금대출도 요청했다.

(주)쌍방울을 주력으로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쌍방울그룹은 섬유부문사업
에서 지난해 2백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호조를 보였으나 리조트사업부문
에서 3백4억원의 적자를 내 자금사정이 나빠졌다.

특히 올해 1월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하면서 쌍방울개발이
제2금융권으로부터 2천8백73억원의 단기자금을 빌려써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현재 은행권에 1천7백억원, 제2금융권에 7천억원등 모두
1조1천억원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