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총재는 2일 "관치금융과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철폐
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특별은행을 설립하며 중소기업을 회생시킬수 있는
신용평가에 의한 금융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날오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이성춘)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경제를 정치적으로 풀지않고 경제 경영원칙에 의거해
회생시킴으로써 다가오는 천년을 준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
했다.

조총재는 남북문제와 관련, "남북경제정상회담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남과
북의 신뢰가 쌓이고 그 속에서 긴장이 완화될수 있는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밀실에서 권력나눠갖기나 권력구조개편문제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TV토론회를 비롯한 공개된 장소에서 국가를 발전시킬수 있는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삼아 합동토론회를 자주 개최하자"고 후보간 토론을 제의했다.

조총재는 이와함께 "권력만을 탐하는 연대나 무원칙한 합종연횡은 결코 하
지 않겠으며 국민의 엄숙한 선택과 심판을 끝까지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
듭 강조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