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정보통신업체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정례통신장관회담을 열고 협력협정을 체결하는등 정부
차원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2일 박성득차관주재로 한국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통신사업자 통신장비제조업체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열고 국내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이지역
진출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자리에 러시아를 비롯한 CIS국가들은 최근 통신사업의 민영화와
통신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통신업체의 진출전망이
밝지만 정부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 우선 정부차원의 협력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위해 한.러시아간 통신장관회담을 정례화하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등과의 통신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카자흐스탄등과는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등 주요 국가에 통신주재관 파견을 추진하고 양국의 통신관련
주요인사의 상호교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국통신 한국국제협력재단등의 개도국
인력초청훈련프로그램에 이 지역 통신인력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고
진출업체에 대한 자금및 수출보험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통신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통신연구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해외진출관련 전담연구원을 육성하고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내 업체의 현지지사를 홍보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 업체들은 이지역에 대해 통신서비스 사업에 5억3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으며 전자교환기 3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출(계약분
포함)하는등 모두 9억6천6백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