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보와 기아사태 등으로 종금 리스 신기술금융사 등 제2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정경제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
까지 종금사의 평균 해외차입금리는 6.20%~7.42%로 96년 한해 평균치(5.90~
6.65%)보다 최고 0.77%포인트나 상승했다.

리스사도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1.04%를 더한 수준
으로 외화를 차입해 가산금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6%포인트나 올랐다.

리스의 경우 가산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은 올들어 8월까지
9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4천5백만달러의 27.2%에 그쳤다.

올해 해외차입에 나선 신기술금융사도 리보에 0.85%를 더한 높은 금리에
3천만달러를 구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개발은행은 47억6천3백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지난해와
같은리보에 0.18%를 가산한 낮은 수준의 금리를 부담했다.

시중은행도 지난해와 비슷한 22억1백만달러의 자금을 차입하면서 리보에
0.50%를 더한 수준의 금리를 물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