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채권은행단으로부터 화의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기아그룹은 1일 김선홍 회장 주재로 가진 사장단회의에서 당초 입장대로
화의가 기아회생에 유리한다는 결론을 내고 화의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도유예를 적용받았던 계열사 중 화의를 신청한 기아자동차
등 11개계열사별로 경영진이 나서 채권단으로부터 화의동의를 얻어내는 데
주력키로 했다.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 관계자는 "화의가 기아회생에 유리하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회의에서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만큼 자동차
매출채권과 수출대금을 최대한 현금화해 협력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막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